뇌물 수수 등 20개 혐의 적용
USC에 카운티정부기금 사용
아들 교수 임용 위해 기금 기부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66)시의원이 뇌물 수수 혐의등으로 연방 대배심에 의해 전격 기소돼됐다고 13일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LLA 카운티 수퍼바이저와 캘리포니아주 상·하원 의원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정계에서 활약하며 LA에서 영향력이 있는 정치인이다.
신문에 따르면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USC 전직 학장과 공모해 총 20개에 달하는 뇌물 수수 및 사기 등을 저지른 혐의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임 시절 USC 사회복지대의 매릴린 루이스 플린 전 학장으로부터 뇌물을 받고 이 대학이 LA 카운티 정부와의 계약을 통해 수백만 달러의 카운티 기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재임 당시 플린 전 학장과 공모해 자신의 캠페인 기금으로 10만 달러를 USC 대학에 기부하고, 그 댓가로 아들인 세바스찬 리들리-토마스 전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USC 대학원에 들어간 뒤 공공정책학 교수로 임용될 수 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들 세바스찬 리들리-토마스 전 의원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26세의 젊은 나이에 주 하원에 입성했으나 성희롱 사건에 연루됐었고,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 2017년 돌연 하원의원직을 사임했었다. 이후 USC 사회학과 공공정책학 교수로 임용됐지만, 아버지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의 뇌물 혐의가 LA 타임스 보도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면서 USC 대학은 2018년 세바스찬 리들리-토마스를 교수직에서 해고 조치했다.
흑인 커뮤니티 사회운동가 출신인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1991년 LA 시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한 뒤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주 상·하원의원을 역임했으며, 2008년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로 당선돼 지난해까지 재임한 뒤 임기제한으로 물러나 작년 선거에서 다시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 시의원에 당선됐다.
양키타임스 뉴욕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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