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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민주당 해리스 지지 철회' 7만5천명 구독자 이탈

작성자 사진: YANKEE TIMESYANKEE TIMES


워싱턴포스트(WP) 사주 제프 베이조스( 사진) 아마존 창업자의 ‘보도지침 논란’이 불거진 지 이틀 만에 약 7만5000명이 넘는 구독자 이탈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베이조스가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 사설을 내지 않기로 한 이후 다시 겪는 대규모 구독 취소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지난달 28일 “제프 베이조스가 26일 자유주의적 우선순위(libertarian priorities)를 반영하고 반대되는 관점은 배제하겠다는 취지의 오피니언 페이지 개편을 발표한 이후 WP의 디지털 구독자 7만5000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취소 건수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전한 것이다. WP는 수치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제프 베이조스는 지난달 26일 WP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오피니언 섹션과 관련된 지침을 하달했다. 
베이조스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개인의 자유, 자유시장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칼럼을 매일 쓸 것”이라며 “두 가지 원칙에 반대하는 칼럼은 다른 매체가 발행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개인의 자유와 자유시장 등의 가치는 트럼프 행정부를 비롯한 보수 진영의 어젠다로 분류된다. NYT는 “베이조스의 결정은 워싱턴포스트의 우경화를 뜻한다”며 “이는 워싱턴포스트가 수십 년간 취해 온 접근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다. 그동안 워싱턴포스트는 좌파와 우파 목소리를 다양하게 게재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베이조스는 카멀라 해리스 후보에 대한 WP의 지지 사설 발행을 막아 대규모 구독 이탈을 자초한 바 있다. 베이조스는 WP의 신뢰성을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지만 이 역시 당선 가능성이 있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눈치를 본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NPR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해리스 후보 지지 사설 노출이 베이조스에 의해 가로막혔다는 것이 보도된 이후 미국 대선(지난해 11월5일) 때까지 약 30만 명 이상의 구독자 이탈이 발생했다. WP가 가진 디지털 구독자 수의 12% 이상이다.

NPR은 “베이조스의 결정이 없었다면 WP는 유료 구독자 수가 수십만 명 늘어났을 것이라는 데 내부에 광범위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구독자 수 증가) 대신, WP는 수십만 명의 구독자 이탈만 경험했다”고 했다.

트럼프 1기 때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는 슬로건을 내걸었던 WP가 사실상 ‘친트럼프’ 노선을 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준비기금으로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아마존의 OTT 서비스 프라임 비디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를 제작하기로 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Yankeetimes TV & ra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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