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돈독한 유대 관계로 ‘퍼스트 버디 대통령의 단짝 공동 대통령’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엔 정부 혁신 문제를 놓고 말폭탄’을 쏟아내고 있다.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 공동 수장에 지명된 머스크는 각종 연방정부 보조금과 공무원 인력을 대폭 축소해 정부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머스크는 27일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을 없애라. 중복되는 규제 기관이 너무 많다”고 썼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설립한 이 기관은 금융회사를 규제하고 소비자를 보호하는 금융 감독 기구의 역할을 해왔다. 이 때문에 종종 공화당과 기업 옹호 단체들의 표적이 돼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효율부 수장인) 머스크가 기관을 직접 지목함으로써 CFPB는 트럼프 정부에서 폐지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머스크가 대선 과정에서 약 2억달러를 트럼프에게 쏟아부으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정부효율부 수장’이 된 만큼 그의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트럼프는 정부효율부의 약자를 ‘DOGE(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로 정했다 머스크가 과거 “비트코인보다 낫다”며 적극적으로 띄운 가상 화폐 ‘도지코인(dogecoin)’ 이름과 같을 정도다. 머스크는 지난주에도 보건복지부, 주택도시개발부, 국제개발금융공사 등의 기후 관련 공무원 네 명의 이름과 직책을 X에 공유하며 “가짜 일자리가 너무 많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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